
곰터먹촌
경기 포천시 내촌면 내촌로 169
https://naver.me/5IlX76fF
포천의 겨울은 유난히 맑고 차가웠다. 얼어붙은 공기가 볼을 스치며 전해지는 계절 속에서, 나를 따스하게 맞아준 곳은 바로 곰터먹촌이었다. 이름만으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이곳은 포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작은 국수집이다. 겨울이면 국수라면 뜨끈한 온면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곰터먹촌의 김치말이국수는 그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차가운 김치국물이지만, 그 한 그릇이 주는 따뜻한 정은 겨울 속에서 더 깊은 울림을 전했다. 국수 위에 정갈하게 얹어진 아삭한 오이와 배추김치, 반으로 자른 삶은 계란이 어우러져 겨울날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곰터먹촌에서 김치말이국수를 맛보며 느낀 것은 단순히 음식의 시원함만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포천의 겨울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겨울바람에 얼얼한 김치의 매운맛이 입안에서 퍼지고, 국수 한입마다 느껴지는 깊은 맛은 이곳만의 비법으로 담근 김치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차가운 김치국물을 마시는 순간,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대비되는 이색적인 경험이 참 신선했다. 마치 포천의 겨울 하늘처럼 맑고 투명한 국물은 속을 정갈하게 만들어주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하나의 겨울 별미로 자리 잡고 있었다.
곰터먹촌의 김치말이국수는 겨울을 즐기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느끼는 위로도 좋지만, 차가운 음식을 통해 포천의 겨울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특별했다. 이곳에서 느낀 정감과 국수 한 그릇이 전하는 따스한 온기는 겨울날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포천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곰터먹촌의 김치말이국수를 꼭 추천하고 싶다. 겨울의 맑은 공기 속에서 맛보는 한 그릇의 별미는 단순히 맛있는 식사 그 이상이었다. 이곳에서 느낀 맛과 사람들의 따뜻함은 포천의 겨울을 기억 속에 오래도록 간직하게 할 것이다.
'맛집의 옆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심당에서 빵사고 근처 지역맛집 가보세요! (0) | 2025.01.10 |
---|---|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놀라운 요리를 만나다!! (0) | 2025.01.09 |